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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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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카란 현대 히브리말로 구제를 뜻하는 말입니다.

본디 현대 히브리어의 기원이 되었던 성서 히브리어에서 이 낱말은 ‘()라는 의미를 지닌 말이었는데, 유대교의 랍비들이 이 낱말을 구제라는 전문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탈무드에서부터 처음 기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에는 구제라는 전용 낱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구약 한글 성경에 구제로 번역된 히브리 낱말들은 주다’, ‘뿌리다’, ‘선물하다’, ‘축복하다라는 낱말들을 상황에 맞게 빌려 쓴 경우들입니다).

 

랍비들이 라는 낱말을 구제라는 전문 용어로 빌려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구제는 반드시 공의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 체다카라는 구제를 덕을 세우는 정도의 권장 사항이 아니라, 유대인이라면 하나도 예외없이 지켜야 할 의무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구제는 마음씨 좋고 동정심 많은 사람들의 선행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에 참여해야만 하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가 하면, 구제하는 의무 만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은 부끄러움 없이 구제받을 권리까지 유대인 공동체에서 의무로 규정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다음에 조금 더 소개하겠습니다만, 유대인의 중요한 신학 사상 가운데 하나로 티쿤 올람’, 곧 세상을 개선하고 완성시켜 가야 할 의무로 인간에게 주어진 제 2의 창조 의무라는 것이 있는데, 체다카라는 구제 사역은 바로 이 티쿤 올람의 실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모든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과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 체다카를 받는 당사자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를 향하여 자기 수준의 체다카를 행하도록 의무로 지워져 있기도 합니다.

 

구제는 모든 유대인들이 각자 자기 가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윤리 강령이기에 유대인들의 가정과 회당, 성전의 한 구석, 그리고 유대인이 운영하는 모든 학교에 프슈케라는 구제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프슈케는 동전함으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자기의 용돈을 아껴서 프슈케에 넣도록 가르침을 받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시작되기 직전, 곧 금요일 저녁 해지기 몇 십분 전에 각 가정에서 두 개의 안식일 촛불을 켜는데, 그 직전에 이 프슈케에는 동전을 넣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전통을 잘 따라 보는 것은 좋은 신앙 문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교회에서 감당하는 긍휼 사역은 대체로 이런 정신에 부합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교회창립을 감사해서 지역나눔 행사를 하면서, 우리 교우들이 참 이런 체다카의 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다 싶었습니다.

또한 긍휼사역 후원금에 참여하는 손길들이나, 그것을 공로로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아니하고 손을 내며,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벗들을 위하여 수고하는 여러 팀원의 손길 등, 우리가 행하는 모든 긍휼사역은 하나님 보시기에 체다카의 정신에 맞아들어간다 싶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공의의 차원에서 함께 나누는 교회 공동체로서 여러 교우들의 참여와 봉사, 그리고 그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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